
한국 예능의 두 거대한 축인 ‘런닝맨’과 ‘놀면 뭐하니’는 전혀 다른 포맷과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는 추격전과 미션 중심의 팀 예능으로, 다른 하나는 1인 중심의 프로젝트 예능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오랜 시간 방송되며 꾸준한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을 유지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두 예능의 포맷 구성, 출연진 특성, 지속력 유지 전략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해, 장수 예능의 비결을 탐구합니다.
포맷: 미션 예능과 프로젝트 예능의 차이
런닝맨은 2010년 첫 방송 이래 ‘미션 수행형 버라이어티’의 대표 주자입니다. 매주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팀워크, 경쟁, 협동 등을 중심으로 한 다이내믹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코너인 ‘이름표 떼기’는 시청자들에게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며 예능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습니다. 반면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1인 다역 프로젝트 예능’으로, 2019년 시작 이후 끊임없이 콘셉트를 바꿔가며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제공합니다. 유재석이 다양한 부캐(유산슬, 닭터유, 라유, 유야호 등)를 연기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구조는 기존 예능의 한계를 뛰어넘은 시도였습니다. 두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이는 “집단적 서사 vs 개인 중심 서사” 입니다. 런닝맨은 여러 멤버 간의 상호작용으로 스토리가 완성되고, 놀면 뭐하니는 한 인물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따라서 런닝맨은 ‘케미와 팀워크’, 놀면 뭐하니는 ‘창의성과 콘셉트 실험성’이 핵심 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두 포맷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지만, 시청자에게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집니다.
출연진: 케미 중심의 런닝맨 vs 캐릭터 중심의 놀면 뭐하니
출연진 구성 면에서도 두 프로그램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런닝맨은 유재석, 김종국, 송지효, 하하, 지석진, 전소민, 양세찬 등 고정 멤버 체제를 유지하며 팀 단위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웃음을 만듭니다. 각자의 캐릭터가 명확하게 구축되어 있고, 이들의 관계 변화가 시청자에게 꾸준한 흥미를 제공합니다. 시청자들은 ‘이번 주에는 누가 배신할까?’, ‘누가 이길까?’를 예측하며 몰입합니다. 반면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게스트 의존형 변동 캐스팅을 특징으로 합니다. 초기에는 유재석 1인 체제였지만, 이후 ‘WSG워너비’, ‘싹쓰리’, ‘도토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팀 단위 콘텐츠를 기획하며 새로운 조합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놀면 뭐하니는 프로젝트마다 출연진이 달라지며 신선함을 유지하는 반면, 런닝맨은 장기적 관계 속 유대감을 통해 ‘가족 같은 예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결국 두 프로그램은 각각 다른 방향에서 캐릭터를 구축했습니다. - 런닝맨: 멤버 간의 상호작용과 케미로 웃음 형성 - 놀면 뭐하니: 유재석의 다재다능한 변신과 실험적 기획으로 웃음 창출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예능의 정체성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지속력: 장수 프로그램이 되기 위한 전략
예능 프로그램의 생명은 ‘변화 속 유지력’에 달려 있습니다. 런닝맨은 초창기 추격전 중심에서 점차 스토리텔링, 에피소드 중심으로 진화했습니다. 시즌별로 테마를 설정하고, 글로벌 팬층을 겨냥한 해외 촬영을 확대하면서 콘텐츠를 다각화했습니다. 특히 유튜브 클립, SNS 홍보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확산 전략은 젊은 세대를 유입시키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반면 놀면 뭐하니는 ‘프로젝트 단위 제작 시스템’을 통해 빠른 기획과 종료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즉시 새로운 콘셉트로 전환되기 때문에 시청자 피로도가 적습니다. 이는 방송 포맷이 아닌 “콘텐츠 브랜드”로서의 확장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속력 면에서 런닝맨은 관계성 중심의 안정성, 놀면 뭐하니는 창의성 중심의 유연성으로 요약됩니다. 런닝맨은 오랜 시간 함께한 멤버들의 케미로 시청자의 감정을 유지하고, 놀면 뭐하니는 변화무쌍한 포맷으로 새로운 세대를 끌어들입니다. 결과적으로 두 프로그램 모두 ‘지속 가능한 예능 모델’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시대에 따라 웃음의 방식은 달라졌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자 중심의 진화’라는 공통된 철학을 실천해왔습니다.
런닝맨과 놀면 뭐하니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출발했지만, 한국 예능의 혁신을 이끈 두 거대한 브랜드입니다. 런닝맨은 팀워크, 관계성, 글로벌화를 중심으로 성장했고, 놀면 뭐하니는 창의성, 기획력, 확장성으로 진화했습니다. 결국 장수 예능의 핵심은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시대를 반영하면서도 자기 색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두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차별화된 전략은 앞으로 한국 예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교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